5박 6일간의 목회자 세미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일일 특강과 지역모임을 통해, 가정교회가 무엇인지를 경험하며, 가정교회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영기 목사님과 가정교회를 하는 목사님들의 책을 읽으며, 그래 이것이 바로 내가 바라고 찾던 교회의 모습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론과 실제가 하나가 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목회자 세미나를 통해 확신을 굳히기 원하였습니다.
목세를 하기 전 저는 가정교회는 교회성장의 좋은 프로그램 정도로만 여겼습니다. 그러나 목세 첫 날 간증을 들으며서부터, 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의 목장이 세워지고, 분가되기까지 목자와 목녀의 헌신이 마치 목사와 사모의 모습과 너무도 유사했기 때문입니다. 목세를 하기 전 제가 머리로는 이해되었지만, 확신이 서질 않았던 것은 평신도에게 목양을 위임한다는 것입니다. 과연 평신도에게 목양이 가능한 일인가? 그런데 목자 특별히 목녀님들의 간증을 통해 목양을 위임하는 일이 가능하다! 아니 이제 함께 가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목자 목녀님들이 목원들을 세우기 위해서 참고 인내하며, 기도하고, 헌신적으로 섬기는 모습이 마치 목사와 사모 같았기 때문입니다. 평신도는 죽었다 깨나도 목사와 사모 마음을 모른다고 들어왔고, 그렇다고 믿어왔던 제게 목자와 목녀의 모습은 제 생각이 틀렸음을 알게 하였습니다. 목자와 목녀는 목원들을 섬기며, 목사와 사모와 같은 마음이 되어가고, 서로를 이해하며 동역자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치 자녀가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키워봐야 비로소 부모의 마음을 알게 된다는 듯이, 목자와 목녀는 목원들을 섬기며 목사와 사모의 마음을 알고 이해하며, 서로를 위해 중보하는 사이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어떻게 하면 전도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저는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는 말씀을 믿습니다. 지금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듣게 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먼저 섬겨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간증과 목장모임을 통해, 섬김의 현장을 보게되었습니다. 섬김을 통해 그리스도 예수의 제자로 세워져가는 모습을 보며 가정교회의 정신인 섬김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모든 헌신적인 섬김의 원동력이 기도를 통한 성령의 역사였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복 받기 위한 기도가 아닌 포기하지 않고 한 영혼을 구원하며, 목자로서 목녀로서 맡겨진 목원들을 포기하지 않고 섬기기 위해 기도하는 모습에서 참된 목양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끝으로 세미나를 준비하며 수고하신 박창환 목사님과 허계숙 사모님, 이성은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민박으로 섬겨주신 위구르 목장의 김영제 목자님과 은정 목녀님께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